11/08/2026
[FTA 활용 성공 사례] U사-풀림방지 너트
CEPA 활용으로 너트 수출 두 배 키웠다
선정 배경
풀림방지 너트라는 특수 부품을 50년 넘게 개발해온 제조기업이 한-인도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활용해 관세 장벽을 낮추고, 첫 FTA 수출 성공 후 1년 만에 수출액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사례다.
일반 원산지증명서 경험만 있던 기업이 전문 컨설팅을 통해 복잡한 원산지결정기준(CTSH+RVC 35)을 스스로 판정·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관발급 원산지증명서 신청 절차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인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타국가로 FTA 활용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해 FTA 활용이 기술력 있는 중견 제조업의 글로벌 도약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U사는 1972년 창립 이후 53년 이상 특수 너트 개발·생산에 주력하며 국내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NEP 인증을 받은 풀림방지 너트 ‘세이퍼락’은 외산 제품이 주도하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제품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규격자재(KRSA-3069)로 등록돼 수도권 고속철도, 호남 고속철도, 원주~강릉선 등 주요 철도 프로젝트에 전량 납품됐고, 국내 굴지의 중공업 LNG 운반선에도 공급되며 조선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독일 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어 유럽 시장 수출도 확대했다.
U사의 지속 성장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이다. 지식경제부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에서 풀림방지 너트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업해 아스팔트 궤도 구조 시스템 및 부설 방법을 개발, 교통신기술로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연구에서는 체결 축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와셔를 개발해 산업 현장의 실용성을 높였고, 이는 품질 관리와 시공 안전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기술 자산이 ‘세이퍼락’의 신뢰성과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
●글로벌 전시회에서 호평 받으며 자신감 얻어
U사 주력 수출물품 ‘세이퍼락’은 고속철도 도입 초기 수입 제품 중심의 고가·품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철도공단 주도의 국산화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재사용 가능하고 작업이 쉽다는 장점에 더해, 체결부에 약간의 부정합이 있더라도 풀림 방지 기능이 유지되는 독보적인 특성을 갖췄다.
U사는 이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수십 차례 국제전시회에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를 만났다. 재사용성, 작업성, 불량 상태에서도 기능을 유지하는 독자 기술은 해외 바이어의 신뢰를 얻는 데 결정적이었고, 세이퍼락은 품질·성능·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수준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FTA 실무 부족… 인도 수출 앞두고 드러난 한계
그러나 기술력만으로는 수출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초반에는 해외 전담부서가 없어 바이어 상담, 수출 서류 준비, 통관 절차 등을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비용 부담이 컸고, 바이어 측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최종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는 문제가 반복됐다.
인도 바이어로부터 수출 주문을 받으면서 한-인도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원산지증명서 제출 요청이 들어왔지만, 일반 원산지증명서 발급 경험만 있던 U사는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서류 오류가 계속 발생했다.
이에 U사는 한-인도 CEPA 활용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경기북서부 FTA 통상진흥센터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CTSH+RVC 35, 단계별 설명으로 원산지 판정
컨설팅을 맡은 컨설턴트는 “처음에는 일반 원산지증명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원산지결정기준 용어와 준비 서류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U사 원산지관리전담자는 FTA 원산지 판정 경험이 전혀 없어, 컨설턴트는 BOM(자재명세서)과 제조공정도 작성 방법을 처음부터 상세히 설명하고 FTA 기본교육을 병행했다.
컨설팅 대상 풀림방지 너트의 한-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원산지결정기준은 조합기준 ‘CTSH+RVC 35’였다. BOM상 주요 원재료와 완제품은 4단위 세번이 동일하지만 6단위 세번이 달라 세번변경기준(CTSH)을 충족했다.
컨설턴트는 세번변경기준의 의미와 충분가공원칙을 사례 중심으로 업체 담당자에게 설명했다. 부가가치기준(RVC 35) 판정을 위해서는 BOM 소요량 기재와 세금계산서·거래명세표 등 단가 증빙이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서류 준비 방법도 안내했다. 이후 상공회의소 원산지증명센터에 제출할 원산지판정 서류를 안내했다. 그리고 온라인 시스템 입력까지 도와 U사가 스스로 발급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컨설턴트는 “한-인도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원산지증명서 발급 이후 관련 서류를 5년간 보관하고, 인도 측 원산지 입증 서류인 ‘FORM 1’ 작성 요령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첫 FTA 수출 성공 그리고 FTA 역량 내재화
2024년 7월, U사는 한-인도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적용한 첫 인도 수출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실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가 직접 원산지판정 서류를 준비하고 기관발급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내부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2025년에는 자가 생산품뿐 아니라 구매해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원산지(포괄)확인서를 활용해 FTA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역량이 확대됐다. 컨설턴트는 “이번 컨설팅은 단순히 한 건의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협정에 대한 원산지증명서를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 수출 두 배 성장
인도 수출 성공 이후 회사는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U사 관계자는 “FTA와 원산지증명서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수출 핵심 서류 작성법, 필수 절차, 주의사항을 교육받으며 수출 실무 이해와 내부 역량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며 “관세 혜택 전략과 국가별 규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바이어와의 협상에서도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관세 감면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들자,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수출 물량 확대와 신시장 개척도 수월해졌다. U사 관계자는 “수출 전문 지식을 갖추면서 국제 시장에서 회사의 신뢰도와 위상이 높아졌고, 직원 개개인의 역량 향상과 자체 업무 체계 구축, 바이어와의 소통력 강화로 전반적인 수출 전략 경쟁력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U사는 2023년 컨설팅 이전 수출액이 약 20만2,700달러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약 38만5,000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5년에는 50만 달러 이상 실적이 기대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수출 실적 증대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 기반을 구축했고, 5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에 FTA 활용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 인프라 안전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지속 관리로 인도 넘어 다른 FTA 시장까지”
컨설턴트는 향후에도 U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한-인도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첫 성공 수출로 U사가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는 스스로 판정 서류를 구비해 기관발급을 신청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며 “2025년부터는 자가 생산품과 구매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포괄)확인서 활용 발급도 가능해져, FTA를 통해 수출단가 경쟁력과 바이어 신뢰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인도 외 다른 협정 상대국으로의 수출을 준비하면서, 협정별 원산지결정기준 검토와 서류 관리 체계를 함께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FTA통상활용정책실 제공
[수출 초보 기업에 한마디]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초보 수출 기업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단계별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대외 환경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기 쉽지만, 꾸준한 학습과 실전 적용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자료 : 한국무역협회 FTA통상활용정책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