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5/2026
[현대경제신문] 세계 최초로 창문형 외기유입 환기청정기를 개발한 김수경 주식회사 엔이알(NER) 대표이사가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소프트웨어(SW) 제어 기술 기반의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발명하고, 공공 조달 규제 혁신을 이끌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는 총 85점의 발명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창의적 발명과 이를 통한 적극적인 사회적 난제 해결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기존 공기청정기가 실내 오염 물질을 외부로 배출하지 못하는 한계점에 주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공인 SW 제어 기술을 환기 시스템에 접목, 창문형 외기유입 환기청정기 ‘유후(Uhoo)’를 개발했다. 외부 공기를 5단계 고성능 필터로 정화해 유입함과 동시에 실내 오염 공기를 강제 배출하는 양방향 순환 기술이 핵심이다.
또한 사용자 활동 위치의 공기질을 무선으로 정밀 측정해 기기를 제어하는 ‘독립 분리형 복합센서장치’를 발명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허 13건, 디자인 4건, 상표권 1건 등 총 18종의 지식재산권을 창출했다.
특히 제품 발명을 넘어 공공 조달 제도의 장벽을 직접 허문 점이 주요 공적으로 꼽힌다. 개발 직후 조달 분류 체계상 융복합 제품이라는 이유로 판로 확보에 난항을 겪었으나, 조달청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혁신성을 증명하며 ‘외기유입형 공기청정기’라는 신규 품목 카테고리 신설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혁신장터 플랫폼을 통해 누적 123건, 약 90억 원 규모의 공공판로를 개척하는 가시적인 결실을 맺었다.
엔이알은 이러한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기 복지’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금천구 어린이집 등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감염 우려로 가동이 제한되던 학교 현장에 자동 환기 솔루션을 제공했다. 지자체와 협력해 환기가 열악한 지하 시설 및 노후 장애인 시설에 제품을 우선 공급 중이며, 지난해에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양의 마을회관에 ‘유후’를 기증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여성발명협회 및 한국여성벤처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김 대표는 후발주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여성 발명가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는 장관상 및 특허청장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해온 시간들이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아이디어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혁신을 만들어가는 기업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모듈을 적용해 자가발전이 가능한 ‘차세대 제로 에너지 환기 시스템’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현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