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22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듀펠센터 Duffel Centre 1층 한쪽 작은 서가(이자 서점) '산책 BOOKWALK'이 문을 닫았습니다.
2019년 3월 8일에 문을 연 이래, 듀펠센터에서 정리해주신 책과 물건들이 2022년 5월 19일에 다시 스튜디오에 도착했어요.
사실 짐을 뺀 걸 '종료' 시점으로 치면 어제보다 더 빠른 어느 날이겠지만, 마음을 정리한 날을 문 닫은 날로 (마음대로) 정해보았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오랜만에) 무언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3년 전 다짐은 코로나19와 분주한 생업이라는 핑계로 2년 차 무렵부터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어요.
이 부분은 듀펠센터의 모든 친절하고 사려 깊은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항상 감사했습니다).
올해 옮긴 스튜디오 이전에 쓰던 성수동 공간에서도 원래 작은 전시나 워크숍 같은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옮기자마자 터진 코로나19 사태에 나름대로 마련해두었던 열 평 남짓한 공간은 친구들이 가끔 놀러 오거나, 고객과 파트너들과 나누는 회의 공간이 되었지만요.
요즘은 일과 삶의 균형을 다시금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어떤 식으로든 '워크숍' 같은 걸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작은 진 zine을 만든다든지.
친한 창작자들을 불러서 (유튜브에 남기지 않는) 대화를 나눈다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상상해봅니다.
'서점 산책'의 인스타그램은 닫지 않고 놔둘 생각입니다.
방문해주시거나 관심 가져주신 분들, 그리고 네이버 지도에 나온 전화번호로 서점에 없는 다양한 책을 문의하신 이름 모를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산책 BOOKWALK’
March 08, 2019 — May 19, 2022
Vintage Books and Souvenirs,
Talks and Makes Sometimes
-
Curated by Hong Sukw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