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다가게

머물다가게 대전의 대동하늘공원 근처에 있는 동네책방&굿즈샵 머물다가게입니다. 이곳에서 당신의 창작 욕구와 이야기가 마구 머물렀으면 해요.

2026.9.13.9월 12-13일 이틀간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진행한가 막을 내렸습니다👏🏻문학인과 출판인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어우러진정말 포근하고 근사한 행사였어요.촘촘한 기획과 준비 덕분에 많은 분이 오셔서포...
13/09/2026

2026.9.13.

9월 12-13일 이틀간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진행한
가 막을 내렸습니다👏🏻
문학인과 출판인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어우러진
정말 포근하고 근사한 행사였어요.

촘촘한 기획과 준비 덕분에 많은 분이 오셔서
포근하고 행복하게 머물다 가시는 것이 보이는 시간이었어요.
저희도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참 감사하고 기뻤답니다🌵✨️

곁에 자리한 멋진 출판사들을 보며 꿈을 키워보기도 하고,
존경하는 작가님들을 가까이 뵈며 설레기도 하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을 마주하며 벅찬 이틀이었어요.

만나면 수다가 한 바가지 이어지는 출판 동지들을 뵐 때도 즐겁고요.
새로운 동료분들도 알게 되어 기쁘고요.
단골분들과 지인분들이 찾아와 인사해 주시면 얼마나 또 반가운지요.
게다가 유튜브 구독자 500명을 돌파한 기쁜 일까지🎉💕

행복한 기억 가득 안고 대전으로 돌아왔답니다.
다음에도 또 공주에서 뵐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어요.
그때까지 또 열심히 책을 쓰고 만들고 팔며 정진해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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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북페어 #머물다가게 #다니그라피

2026.9.12.2026 공주 북페어 1일차 잘 마무리했어요🌵👏🏻오픈 11시부터 저녁 마감 7시까지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반갑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기뻤답니다❣️익숙한 출판사와 작가님 얼굴도 가득 만날 수 있어더 ...
12/09/2026

2026.9.12.

2026 공주 북페어 1일차 잘 마무리했어요🌵👏🏻
오픈 11시부터 저녁 마감 7시까지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반갑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기뻤답니다❣️

익숙한 출판사와 작가님 얼굴도 가득 만날 수 있어
더 흥미롭고 즐거운 공주 북페어 📚💕
내일도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리니 많이 놀러오세요🤗

게다가 좋은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진답니다!!
놓치지 마시고 아트센터 고마에서 야무지게 즐기다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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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북페어 #아트센터고마 #머물다가게

머무는 책갈피 vol.53 『작고 귀여운 직업』 - 조재성 (몽스북, 2026)세상에 쉬운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작고 귀여운 직업』이라는 제목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작고 귀엽다’라는 표현으로 직업을...
11/09/2026

머무는 책갈피 vol.53
『작고 귀여운 직업』 - 조재성 (몽스북, 2026)

세상에 쉬운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작고 귀여운 직업』이라는 제목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작고 귀엽다’라는 표현으로 직업을 수식하는 것을 상상해 보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잔잔하고 자유롭게 문구 작가로 삽니다’라는 부제까지 보고는 이 일이 정말 그러할까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

저자 부부는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부터 메모지, 마스킹테이프, 엽서, 키링까지 문구 제품을 만든다. 문구를 매개로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창작자이자 운영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작고 귀여운 것을 만드는 일과는 별개로, 먹고 사는 문제는 귀엽지만은 않다. 책에는 제품 개발부터 제작, 발송, 납품, 재고 관리까지 사업의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점에서 고른, 얇고 가벼운 스티커 하나가 이런 절차를 거쳐 내 손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새삼 제품 뒤에 있는 사람이 보였다.

『작고 귀여운 직업』은 자신이 몸담은 업의 본질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무엇인지, 한 사람을 여러 방향에서 끌어당기는 일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 역시 창작자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 사이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고민만 하다가 창작하지 못할 바에는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한다. 올해 독립 잡지 만들기를 시작했고, 제작과 홍보, 유통을 경험하고 있는 터라 책 속의 이야기에 내 상황을 대입하며 읽었다.

“숫자는 잘만 활용하면 좋은 도구다. 숫자는 도구지, 본질이 아니다. 숫자에 너무 연연하면 창작은 더 이상 창작이 아니게 된다. 창작은 계산이 된다. 일의 재미는 빠른 속도로 0이라는 숫자로 치닫는다. 숫자 활용의 부작용이다.” (177쪽)

판매 금액이나 재고, 마진율 같은 숫자만 들여다보면 재미가 줄어든다는 말에 공감했다. 숫자를 파악하되, 숫자가 내 희망대로 따라주지 않더라도 창작을 계속할 힘을 갖고 싶다.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물을 첨벙이고 흐르게 만들겠다는 각오가 우선이다. 단순한 처방이지만 결국 도전이 답이다. 도전이란 이름엔 다양한 시도를 담을 수 있다.” (203쪽)

저자는 거창하지 않은 작은 시도를 계속한다. 디자인을 조금씩 달리하고 재질도 바꿔본다. ‘물이 흐르게 하라’는 말은 단행본, 잡지, 쪽글, 만화 등 장르를 바꿔가며 시도하다가 이 길이 맞는지 고민하는 나에게 하는 조언 같았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어진 자원과 시간 안에서 최선의 결정을 하며 중심을 잡아봐야지.’ 책을 덮으며 이런 말을 나 자신에게 하고 있었다.

밍키트 하면 자연경관을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디자인해 스티커로 만든 제품이 떠오른다. 유사 제품이 금방 생기고 유행도 빠르게 지나가는 문구 업계에서 밍키트는 색이 분명한 브랜드로 보였다. 대형서점 스티커 코너에서 수많은 제품 사이로 밍키트 제품을 발견했을 때도 그들만의 목소리와 결이 느껴졌다.
내가 산 책에는 초판 기념 한정 굿즈로 저자가 만든 스티커가 들어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제목 그대로, 작고 귀여운 것들 뒤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았다.

Written by 머물작가 염주희 Joohee Yum 👀 염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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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책갈피 #작고귀여운직업 #조재성

📚 2026 공주 북페어 📚공주의 새로운 공간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리는에머물다가게(다니그라피)가 참가합니다🌵26번 부스에서 반갑게 만나요🤗선선한 가을 바람 만끽하며 문학의 향을 가득 느끼고픈 분들은9/12(토) - ...
10/09/2026

📚 2026 공주 북페어 📚

공주의 새로운 공간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리는
에
머물다가게(다니그라피)가 참가합니다🌵
26번 부스에서 반갑게 만나요🤗

선선한 가을 바람 만끽하며 문학의 향을 가득 느끼고픈 분들은
9/12(토) - 9/13(일)에 공주에 많이 놀러오셔요❣️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거리가 아주 많답니다 !!
(사실 저도 그냥 구경 다니고 싶..ㅎㅎㅎ)

토요일에 머물다가게는 당근이사님과 반짝이사님이 지켜주실 거예요🥕✨️
마당과 옥상에서도 편히 가을을 즐겨보셔요🍂
이번 주말에도 책 속에 흠-뻑 머물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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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북페어 #머물다가게 #다니그라피

2026.9.8.9월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어요.가을이 날아가기 전에 얼른 만끽해야 하는데요🍂어제 의 첫 번째 책『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를 같이 읽으며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었어요.서로의 목소리, 나의 목...
08/09/2026

2026.9.8.

9월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어요.
가을이 날아가기 전에 얼른 만끽해야 하는데요🍂

어제 의 첫 번째 책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를 같이 읽으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었어요.

서로의 목소리, 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읽는 경험은
차분해지면서도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다음 주에는 오하나 시인님의
『계절은 노래하듯이』라는 책을 함께 읽습니다.
아늑한 숲, 투명한 바다, 싱그러운 귤나무와 함께 슬로 라이프를 사는
오하나 작가님의 세계를 함께 만나 보아요🍊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이보현 문학상주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실 분들!
부담 없이 함께해 주세요. 같이 책 읽어요 📖
낭독 도서는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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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주작가] 에세이 낭독 모임

시인이 쓴 에세이를 소리내어 읽고 들으며
낭독의 기쁨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

✦ 프로그램 소개 ✦
* 날짜 : 2026년 9/7, 9/14, 9/21, 9/28 (월) 중 선택
* 시간 : 저녁 7시 30분 ~ 9시 (약 1시간 반)
* 장소 : 머물곳(머물다가게 아래 1층)
* 인원 : 최소 2명 ~ 최대 6명 (선착순 마감)
* 참가비 : 1회당 15,000원 (낭독 도서 및 tea 포함)
* 도서 :
9/7 -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 ✔️완료
9/14 - 계절은 노래하듯이
9/21 - 백록담 정기 받아 대작가 되자
9/28 -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호스트 : 이보현 문학상주작가
* 구글폼 신청서 작성 : https://forms.gle/yBFptAkoUNGyowpH6
(인스타그램 프로필링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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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가게 #문학상주작가 #에세이낭독모임

03/09/2026

OPEN 간판 구출 대작전 ‼️

머물다가게 문 열었어요.
여기가 입구 맞아요. 안심하고 들어오세요.
편히 머물다가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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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가게
book•coffee•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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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동구 동대전로154번길 39, 2층
월-토요일 13-21시 (일요일 휴무)

📙 드문드문 3호 📙대전 작가 소모임 '드글드글 이글이글'에서 만든매거진  3호를 발행했습니다🧡가을과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이 빛깔 좀 보세요✨️선선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읽으면 더욱 좋을 거예요!이번 호의 주제가 '...
03/09/2026

📙 드문드문 3호 📙

대전 작가 소모임 '드글드글 이글이글'에서 만든
매거진 3호를 발행했습니다🧡

가을과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이 빛깔 좀 보세요✨️
선선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읽으면 더욱 좋을 거예요!

이번 호의 주제가 '가을 소리'거든요.
다섯 작가가 적은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세요🍂

매거진은 100호 한정 에디션으로 만들어집니다.
머물다가게에서 따끈따끈한 드문드문 3호를 만나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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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드글드글이글이글 #가을소리

✦2026년 9월 머물력✦안녕하세요.2026년 9월의 머물력 띄웁니다 🗓✨️먼저 [문학상주작가]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9월 1일을 끝으로  1기가 10주간의 과정을 마쳤어요👏9월 15일부터는 2기가 새롭게 10주 과...
01/09/2026

✦2026년 9월 머물력✦

안녕하세요.
2026년 9월의 머물력 띄웁니다 🗓✨️

먼저 [문학상주작가]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9월 1일을 끝으로 1기가 10주간의 과정을 마쳤어요👏
9월 15일부터는 2기가 새롭게 10주 과정을 달려갑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을 또 한번 열정으로 데워봅니다🔥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벌써 절반을 달려왔는데요.
9월이면 원고가 어느 정도 다 모일 예정이에요.
『나도 모르게』 책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새롭게 시작하는 은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데요.
시인의 에세이를 낭독하며 읽기의 기쁨을 나누어 봅니다.
낭독책도 선물로 드리니 기회를 놓치지 마셔요🎁

그리고 오랜만에 [그림책 머물다]를 다시 시작하는데요.
이번 주제는 '다시 시작'이에요.
보리떡세계와 함께 수요일 오전에 모여 3주간 그림책을 함께 나눕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라요!

9월 16일과 30일 수요일 저녁에는
연해 작가님과 함께하는 [고전에 머물다]가 열립니다.
이번에 함께 만날 고전은 이에요.
책과 영화 을 모두 함께 감상한 뒤에
풍성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랍니다 📕📽

9월 12일과 13일에는 공주에서 열리는 에
머물다가게의 출판사 다니그라피가 참여합니다!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리는 첫 북페어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월 말에는 우리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 영업 일정을 참고해 주세요!
* 9/24(목) 임시휴일
* 9/25(금) 정상영업 13-21시
* 9/26(토) 정상영업 13-21시
* 9/27(일) 정기휴일

모두 힘차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9월 되시고요.
9월에도 책 속에 흠-뻑 머물다 가세요🧡

2026.8.31.8월의 마지막 날이어요.이제 2026년도 4개월밖에 남지 않았네요.시간이 빠르다고 늘 생각하는데이맘때가 되면 더 피부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9월 7일에 진행하는 의 책은출판사 시절에서 엮은 책 『네...
31/08/2026

2026.8.31.

8월의 마지막 날이어요.
이제 2026년도 4개월밖에 남지 않았네요.
시간이 빠르다고 늘 생각하는데
이맘때가 되면 더 피부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9월 7일에 진행하는 의 책은
출판사 시절에서 엮은 책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입니다.
시의 탄생을 환하게 밝힌 일곱 명의 시인
박연준, 성동혁, 송희지, 신이인, 연정모, 오은, 한영원 작가님이 쓴 책입니다.

시와 시 창작, 시인의 생활까지-
시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하여 말하는 책인데요.
'시가 되겠구나' 예감한 순간들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이보현 문학상주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실 분들 함께해 주세요.
낭독 도서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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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주작가] 에세이 낭독 모임

시인이 쓴 에세이를 소리내어 읽고 들으며
낭독의 기쁨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

✦ 프로그램 소개 ✦
* 날짜 : 2026년 9/7, 9/14, 9/21, 9/28 (월) 중 선택
* 시간 : 저녁 7시 30분 ~ 9시 (약 1시간 반)
* 장소 : 머물곳(머물다가게 아래 1층)
* 인원 : 최소 2명 ~ 최대 6명 (선착순 마감)
* 참가비 : 1회당 15,000원 (낭독 도서 및 tea 포함)
* 도서 :
9/7 -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
9/14 - 계절은 노래하듯이
9/21 - 백록담 정기 받아 대작가 되자
9/28 -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호스트 : 이보현 문학상주작가
* 구글폼 신청서 작성 : https://forms.gle/yBFptAkoUNGyowpH6
(인스타그램 프로필링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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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가게 #문학상주작가 #에세이낭독모임

머무는 책갈피 vol.52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 - 고이시 유카 (서교책방, 2026)교열을 주제로 한 만화라고? 만화도 딥하고 교열도 딥한데, 이 둘을 합쳤다고?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
28/08/2026

머무는 책갈피 vol.52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 - 고이시 유카 (서교책방, 2026)

교열을 주제로 한 만화라고? 만화도 딥하고 교열도 딥한데, 이 둘을 합쳤다고?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교열자라는 구체적인 직업을 다룬다는 점과 교열이라는 전문적인 일을 만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책에는 종이로 인쇄된 교정지를 앞에 두고 한 자 한 자 살피는 모습부터 교열부와 편집부의 관계, 저자와 출판사의 협업까지 책을 만드는 현장의 모습이 곳곳에 담겨 있다.

교열은 원고의 내용과 표현을 살피며 잘못되거나 어색한 부분을 바로잡는 일이다. 출판사 문예 팀에서 교열 업무를 하는 쿠쥬씨를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원고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서 교열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저자의 글에 피드백을 주는 일은 신중하고 세심해야 한다. 내가 모르는 단어라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말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여러 사전을 찾아보고, 저자가 사용한 표현을 뒷받침할 예시가 있는지 확인한 뒤 교열자로서 개입할지를 결정한다. 사전마다 수록 범위와 성격이 다르므로 어떤 사전에서 찾아야 할지 판단하는 것 역시 교열자의 능력이다.

“애당초 사전을 찾아보는 이유는 작가의 표현을 존중하고자 ‘연필을 넣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내 생각이야. 그러니까 망설여질 때 이게 맞다고 보증해주는 무기가 되는 거지.” (2권 9-10쪽)

여기서 ’연필을 넣는다‘라는 것은 원고에 의문점을 적어 저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일이다. 교열자는 저자가 쓴 단어를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근거를 찾는 것이니 수정할 점을 찾는 것과는 다른 태도로 접근한다. 교열자의 코멘트도 인상적이다. “이대로 괜찮으신가요?”,“~가 맞지 않을까요?”처럼 정중하게 의견을 건넨다.
오탈자를 대하는 자세도 흥미롭다. 아무리 꼼꼼하게 살펴도 오자가 있을 수 있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어도, 나 역시 이에 대해 양면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독자로서 오탈자에 동그라미 한 번 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내가 만든 책에서 발견하면 괴롭다. 재쇄할 때 고치는 수밖에 없다며 마음을 다스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책에 교열부 직원들이 오탈자를 발견했을 때 소통하는 장면이 실려 있어 공감하며 읽었다.

“더 실수하지 않으려면 기분전환이 중요해. 중요한 건 깔끔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무슨 일이든 평정심이 중요한 법이야.” (2권 62-63쪽)

판권 면의 제목이 잘못 표기된 것을 뒤늦게 발견한 동료에게 쿠쥬씨가 커다란 마시멜로를 넣은 코코아를 주며 위로와 조언을 한다. 실수를 대하는 태도와 그 후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보여주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는 다른 사람의 글을 검토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돌아보게 했다. 잘못을 찾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저자의 표현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더 정확한 책을 만드는 사람. 교열이라는 일이 결국 그런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두 권으로 완결되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띠지에도 만화가 그려져 있어 소장하는 재미가 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은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을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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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책갈피 #머물작가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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