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026
최근 아마존에서 대규모로 헌책을 구매해다, 책을 파괴하여 스캔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그렇게 파괴된 책은 폐지로 버렸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종이책의 가치를 아는 사악한 자들이 그것을 독점하여 돈을 거머쥐고, 기술과 자본을 가진 그 소수의 악인들에게 전 인류가 종속되는 끔찍한 SF소설을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종이책의 가치가 입증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째서 우리는 책을 읽지 않고 점점 더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되고 있을까요?
* 나오미 베런 지음, 전병근 옮김 『읽지 않는 사람들』 웅진지식하우스
딴뚬꽌뚬 초기에 있었던 독립출판 책 중 『이명옥 회고록』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아주 좋은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느낀 수많은 감동 중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아니,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고 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한국 현대사가 펼쳐진다...?
교과서로 왕들의 역사를 배우고 외웠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었던 경험입니다. 『단 한 사람의 한국 현대사』는 그러한 감동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나아가는 책입니다. 저자는 할아버지의 삶은, 그가 어린이였던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하여 6.25전쟁 후 반공주의 시대 까지 펼쳐집니다. 마치는 글에서 독자에게도 구술사를 권하는 저자의 말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 이동해 『단 한 사람의 한국 현대사』 푸른역사
다문화라는 말도 슬슬 철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은 점차 다인종이 기본값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이 용어가 살아있는,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는, 기본값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아니,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스윙스엔 뭔가가 있다』는 울산의 다문화 리틀야구단 이야기입니다. 이기는 것보다 즐기기 위해 야구를 한다는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녔던 중학교 야구부 애들은 줄빠따를 맞았다는데, 실로 어른이 애들에게 할 짓이 아닙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른에게 던지는 질문이 담긴 책이 아닐지.
* 서진영 『스윙스엔 뭔가가 있다』 어떤책
그리고 딴뚬 책방지기의 공포단편 「코스모노미콘의 추억」이 수록된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추가입고되었습니다. 이번 입고분에는 사인이 되어있습니다. 오직 딴뚬꽌뚬에서만!
(앞서 구매하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