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2/2020
아무책방을 마치며
2016년 7월 30일부터 운영한 아무책방은 오늘 2020년 2월 29일자로 종업합니다. 지금까지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꺼이 함께 책방 문을 열고 닫았던 여러 책방 지기들에게도 고맙습니다. 아무책방에 책을 입고해주셨던 독립출판제작자 분들께는 미안한 말씀 전합니다. 재고 확인과 정산, 소통 등 미흡했습니다. 3월 중으로 개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아무책방에서의 아름답고 무용한 시간 함께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아무책방에서 드림
아무 지기들의 굿바이 인사
사랑(Amour), 나의 춤(我舞), 이야기를 엮어내는(編む), 내가 없어지는(我無), 상처가 조용히 아무는, 무용함을 아름다움으로 다독여주는, 자유로운 아무(any). 한마디 말 속 여러 뜻을 맛보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아무에게, 지기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남깁니다.
그럼 모두, 아무하세요 ☺️
아름답고 무용한, 그 공간에서-
나는 정량 할 수 없고 상품화 할수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그것'에 끌렸고
인간과 인간사이에 필수 하지만 종종 무용하게 취급되는 아름다운 '그것' 을 누렸다
나와 너 사이에 유용함이 요구되지 않아 서로의 아름다움에 집중 할 수 있었던
그 공간 아무에서-
고마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방을 하고자 했지만 그래도 이것은 나의 일이었고 모든 일이 그렇듯 일 속엔 고됨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문이 안 열린다 생각하니 갑자기 아무가 정든 나를 두고 떠나려는가 하는 것 같은데 걱정마 계속 살아있는 거야 우리들의 기억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