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2026
다섯 번째 편지 | 백로(白露), 어느새 스며든 가을
안녕하세요,
fig&co.의 다섯 번째 편지를 드립니다.
한낮의 볕은 여전히 여름에 머물러 있는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조금씩 다른 계절의 기척이 느껴집니다.
이맘때 유난히 달고 향긋한 멜론을 맛보다가,
문득 이 과일이 참 자연스럽게
우리의 여름에 자리 잡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외와 수박 사이,
조금은 낯선 과일이었던 멜론은
어느새 우리 여름의 익숙한 단맛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또 하나의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이 계절의 멜론을 fig&co.의 방식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어떤 향을 더하고, 어떤 맛을 남길지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새로운 코디얼 한 병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백로에 이르러
계절도 꼭 그렇게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침의 공기는 조금 가벼워지고,
풀잎 끝에는 밤새 내려앉은 이슬이 맺힙니다.
어느 날 문득 알아차릴 뿐,
가을은 요란하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천천히, 어느새
우리의 하루에 스며듭니다.
어느새 가을이 깃든 날,
fig&co.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