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로상점

사일로상점 세월의 흔적을 물려받은
보물같은 소장품을 모아둔 창고⌛⏳
너는 나의 사?

-때때로 삶속에서 서투르고 이기적인 순간이 있지만,무언가에 온전히 마음을 쏟아내는 시간만큼은자신의 가장 맑은 부분을 비출때가 있다.보나르 역시현실에선 누군가에게깊은 상처를 남긴 나약한 인간이었을지라도,붓을 들고 캔버...
18/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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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삶속에서 서투르고 이기적인 순간이 있지만,
무언가에 온전히 마음을 쏟아내는 시간만큼은
자신의 가장 맑은 부분을 비출때가 있다.

보나르 역시
현실에선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나약한 인간이었을지라도,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선 그때만큼은
온 진심을 다해 아름다움을 남겼을거라,

그렇기에
인간으로써 실망감과
그가 남긴 눈부신 그림들 사이의 커다란 텅빈 공간을
감상자는 뜻하지 않게도 복잡한 숙제를 던져받아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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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그 인간 그러면 안돼' 하면서 거들떠도 안봤겠지만,
어느 쪽도 섣불리
편들거나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지 않고.
이 모순이 주는 무거움을 있는 그대로 두었다.

좀 더 지나고 난 뒤
보나르의 빛나는 색채들이
마음속에 좀 더 단단히 채워지고 남아있을 날에,
에단과 슬그머니 영화를 틀어봐야겠다.

실수투성이인 삶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예술을

- silo sumi -


(3/3)

-실제로 보나르 삶 뒷모습엔마르타와의 관계 외에또 다른 비극적인 연인의 슬픔이 숨어있었고그 나약함과 비겁함으로 인해누군가는 깊은 상처를 입은채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아름다운 그림 뒤에 가려져있는선을 이탈 한것같고,약...
18/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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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나르 삶 뒷모습엔
마르타와의 관계 외에
또 다른 비극적인 연인의 슬픔이 숨어있었고
그 나약함과 비겁함으로 인해
누군가는 깊은 상처를 입은채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그림 뒤에 가려져있는
선을 이탈 한것같고,
약간은 거북하고,
다소 실망되는,
그런 나의 감정을 마주하는 순간,
그의 그림에서 느꼈던 설레는 빛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웠는데,

그때 또 떠오른게 민음사가 추천했던
마르셀 프루스트가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 속 나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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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예술가를 멀리서 보면 지적이고 우아한 천재처럼,
마치 예술의 진리까지 알고 있는 사람처럼 느끼지만,
막상 가까이에서 보면 허영심도 있고
인간적으로 나약한 모습도 있다고 말한다.
결국 위대하다는, 위대해보이는 예술가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

프루스트는 그런 예술가의 모순 역시
인간적인 일부로 바라본다.
창작을 하는 순간만큼은
현실속의 모순에서 벗어나
모든 영혼을 쏟아붓기 때문이라는 그만의 어떤 위로 였겠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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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직히 후기글,
"보나르의 작품은 그의 삶을 자세히 알기 전의 상태로 두고 싶다."
그 문장을 읽고 나서,

보나르의 인간적 모습을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감상자의 마음은, 진짜 쓸쓸해지는데,
작품 그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과
예술가의 도덕성 사이에서
마음의 길을 잃었다.

- silo sumi -

(2/3)

-사일로에서 보나르의 엽서 한장을 전하더라도,그 너머의 우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수줍은 마음으로틈틈이 프랑스의 화가 피에르 보나르를 공부했다.-보나르는 ‘색채의 마술사’ 또는 ‘행복의 화가’라 불리는데,그의 그림을...
17/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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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로에서 보나르의 엽서 한장을 전하더라도,
그 너머의 우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수줍은 마음으로
틈틈이 프랑스의 화가 피에르 보나르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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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르는 ‘색채의 마술사’ 또는 ‘행복의 화가’라 불리는데,
그의 그림을 보고있으면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나
눈부신 식탁앞에 앉아 있는듯한 평온함을 느낀다,
그의 미술인생을 들여다보며

가장 깊이 남은것은 두가지,
평생 그의 그림속에 등장한 아내 ‘마르타’와
그림을 떠나보내고도
끝내 완벽함을 놓지못했던 그의 ‘순수한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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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르의 그림에는 목욕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어떤여성이 자주 등장하는데,
바로 아내 '마르타'이다.
그녀는 그와의 첫만남부터 자신은 귀족이라하며
이름과 나이를 모두 속인 비밀스러운 여인이었고,
보나르는 한참뒤에야 그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았지만,
그 상처마저 품고 5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했다.

정식 부부가 된 건 처음 만난지
무려 32년이 지나고 였다고,
그에게 중요한건 그녀의 배경이 아니라,
오직 마르타라는 존재 자체였던것 같다.

그의 그림들에는
이거 뭐 한 여자만 계속 그리네
싶을 정도로 아내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데,
집, 고양이, 자연, 그리고 쏟아지는 빛깔과 그림자.
이 아름다운 풍경들 속엔, 늘 그녀가 있다.
그 시선들을 바라보며,
보나르라는 사람은
부드럽고 단단한
사랑의 태도를 가졌을거라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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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깊이 남는것은
그의 '고집'
나 역시 한때 설계를 했던 사람이기에,
작품이란 다듬을수록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잘안다,
예술에 끝이란 없다, 돌아서면 고칠부분이 투성이니까.
결국, 가끔, 여기까지만 하자고
마감이라는 마음과 연결된 머릿속 선에 스스로 줄을 긋곤한다.

하지만 이 보나르라는 사람은,
작품을 팔고 난 뒤에도,
심지어 미술관에 걸린 뒤에도,
몰래 물감과 붓을 챙겨 자신의 그림을 수정했다.
오죽하면 Bonnardiser, '보나르화하다'라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예술 작품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 생길 정도.

결코 마침표를 찍지 않으려 했던 그 집요함.
그 괴짜스러운 면모가 기억에 남는건.
세상을 대할때
그런 지독함이 내게도 있었으면,
그리고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생각이 들기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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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나르의 이야기를
에단에게 전하니,
보나르 영화가 작년에 개봉했다며 함께 보자고 했다,
오호라 하며 인터넷에 후기를 검색하는데.
"보나르의 작품은
그의 삶을 자세히 알기 전의 상태로 두고 싶다."
라는 어느 후기를 읽는 순간,

내가 마주한 이 아름다움들이 사라질까
덜컥 겁이 나 영화볼 생각을 멈추었다.

- silo sumi -

(1/3)

-오늘은 사일로와 살롱데상의 패트론 멤버인 SY가 다녀갔다.그녀를 마주하면 꼭, 나의 좀더 어렸을때와 겹쳐보이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물론, 따스하고 가까이 하고픈 의미로 말이다​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서로의 물음과...
10/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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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일로와 살롱데상의 패트론 멤버인 SY가 다녀갔다.
그녀를 마주하면 꼭, 나의 좀더 어렸을때와 겹쳐보이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물론, 따스하고 가까이 하고픈 의미로 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물음과 답변이,
관심과 애정이, 생각이 오고가고,
헤어지는 길에 그녀에게 하나 건넸다. 희망 그리고 소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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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사일로에서의 장사가 참 어렵다.

이상하게 내가 먹어본 약이나 식품이야기만 나오면
막 눈이랑 입이 같이 반짝여서는,
이건어떻고 저건어떻고 쉬지않고 설명하게 된다.
그걸 듣던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은 맨날, 너 커미션 받냐?고 물었을정도
​회사를 관두고 사일로에 합류할때만 해도,
나는 내가 제법 장사라는걸 잘할 줄 알았다.
좋아하는걸 이야기하는 것, 그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나는 진심으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쉽게 반짝이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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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로의 보물들은 오랜시간 에단의 가족이 모아온 것들이다.
나는 그 안에서 에단의 여자친구로써, 아내로써,
늘, 마음 한구석엔 오래된 이야기들 옆에 살짝 앉아 설명만하는 이방인? 같은 그런 기분이 있었다.
음, 마치 타인의 오래된 가족앨범을 함께 넘겨보는데,
사진속 추억은 내 것이 아닌, 뭐 그런거 같은 생경함.
그래서 사일로의 보물들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잘몰라 헤매기도 했다. (아직도.. 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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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열쇠들을 한참 바라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소 10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열어야 할 문도 자물쇠도 잠금장치도 사라진 지금. 얘네는 왜 남아있는가’

​내 눈엔, 그 열쇠들이 마치.
누군가의 손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쓰임을 찾고 싶어 하는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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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글을썼다, 그 마음을.
언젠가는 무언가를 열수있을것 같은 마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결국 풀리게 되는 어떤것들에 대하여.

​그렇게 ‘희망’이나 ‘소망’ 같은 이름을 붙여주고 나니,
이 열쇠들이 조금 귀여워 보였다, 좀 다르게 보였다.

묵묵히 오래 살아남아
누군가의 마음 속 조그마한 힘이 되어주길,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서.
아마 나는 그 마음을 소개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장사 못하는 내가 유일하게 자신있게, 건넬 수 있는 진심 같은것 말이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
이 희망과 소망이라는 이름의 열쇠들은,

'좋은 주인을 찾아 떠나면 언젠가 꼭 그 주인의 무언가를 풀어주기로'
약속받은 친구들이다. (집요하게 설득해서 약속받아냄)
그래서 열쇠가 필요하시다면!
가능하다면 꼭 사일로에서 데려가 주셨으면 하는
나의 작은 희망과 소망도 같이 담겨 있다! 헤헤.

​다른 집 열쇠들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사일로의 열쇠들은 진짜 그러기로했다.(다시강조)

-요즘 자극적인것이 저의 화면에는 가득입니다. 웃긴거. 즐거운거. 성공하는법. 삶과 일에 관련된 어떤태도를 지녀야하는지. 다크심리학.살빼는법. 옷예쁘게입기. 머리스타일은 어떻게하고. 화장은 어떻게해야하는지. 화장먹 ...
09/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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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극적인것이 저의 화면에는 가득입니다. 웃긴거. 즐거운거. 성공하는법. 삶과 일에 관련된 어떤태도를 지녀야하는지. 다크심리학.살빼는법. 옷예쁘게입기. 머리스타일은 어떻게하고. 화장은 어떻게해야하는지. 화장먹 썬세럼은 뭐가 좋고, 요즘 트렌드와 요즘 삶에 뒤쳐지지않는법. 제가 이렇게 했는데요 댓글로 '떙땡' 남겨주시면 정보 보내드릴게요 어쩌구 저쩌구, 계속 보다보면 어느순간 저장강박에 언젠가는 보겠지 저장을 하고있고, 놓치기라도 하면 아까 그 정보 진짜 좋은거였는데 아씨, 망할핸드폰 이러면서 작은 남모를원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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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숨기고있어요. 외로움을
에단이 그랬어요, 처음 한국에 왔을때.
"수미야 사람들이 왜 길을 걸을때 다 화가나있어?" 그말이 좀 이상하기도했고. 원래 기본값인데 그게 왜 화가있다는거야? 라고 대답했죠,

그러곤 해외를 나가면 보이는 사람들이 여유롭거나 시간을 죽이는 듯하며 삶을 걱정없이 즐겨요, 그런 것들이 자유롭다. 자유다. 여유로운 삶이라 생각하며. 나도 언젠가 돈벌어서는 저리 살아야지. 해외나가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나도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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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에서 사일로를 운영하며 지난날을 돌아보니, 제 과거는 조금 이상했습니다.
결코 길지도 짧지도 않은 몇년의 치열하고 사냥같은 직장생활을하고, 교환학생, 해외인턴, 좋은 전공학점과 엄빠 기살려주는 이름있어보이는 기업취업을 하느라 등등, 무언가 지면안될것같은 목표를 이루고자, 축제한번 제대로 못즐겼던 저의 대학시절. 그리고 아직도 그동네만 가면 멀미날것같은 그립지만 절대 그립지않은 고등학교시절. 그걸 거쳤는데, 결국 남은건 노는것도 공부하는것도 아닌 아쉬움. 저는 그때그랬던거 같아요, 친구가 아니라 다들 경쟁자구나,
어떻게 그나이에 그렇게 불쌍하고 what a pity 한 태도를 가졌을까요? 어린수미 대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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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내가 어땟는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어떠했는데 하는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현실 판단하기 어렵고, 오만해지더라구요, 하지만 도움이 될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아갈수있는 엔진역할이 되거든요. 돈주고 절대 배울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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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돈만보고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면, 이렇게 장사를 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알죠? 사일로 특이한거,,,휴) 근데 솔직히 에단의 그런 방식이 재미나긴 했어요, 만약 저도 같이 사일로를 운영 하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다를바없이 직장인이었다면, 적어도 저는 조금 덜 인간미 있거나, 자기세상에 빠져 스스로의 생각과 내 주변사람들의 형태가 정답인 마냥, 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꺼려했을거에요, 그리고 늘 쫓겼겠죠, 잠깐 주어지는 행복이나 물질에 그게 최고인냥 자기위안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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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비가오는 지난 목요일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터져버렸을까요, 사실 감사해야할게 많고, 정말 아픈사람들에 비하면 아픈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하는 모든일이 어떤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했을뿐이었어요, 솔직하게, 숨기지 않고, 괜찮은척 안하고.

집집마다 까보면 사연없고 아픔없는 집은 없다잖아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내비쳐야할 약한 모습들을 숨긴 채, 챗GPT랑 말하고 상담만 받는 제 모습이 아진짜 참 인간미 없더라구요, 에단이 물어봐요 제가 오늘 누굴 만나고 왔으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근데 그냥 누굴 만나면 소식만 나눌뿐 나의 삶은 어떤지, 너의 삶은 어떤지, 그런거를 나누지를 않아요, 그리고 나눌줄도 모르죠,

근데 나누면 되게 뭐랄까, 고통스럽거나, 쪽팔린거나, 괜히이야기 했어 그런게아니라, 엄청 추운날 전기 손난로를 가지고 나갔다가, '어? 아 맞다 나 손난로 가져왔지' 하고 스위치를 켰더니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그 따뜻한 온기하나로 마음도, 몸도 안전하고 따뜻하게 목적지까지 갈수있는, 그런 힘을 얻는 느낌이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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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지적이고, 즐거운 그런, 분홍노랑에 옆은 하늘빛 음표들이 날라다니는, 그런글이 아니라 제 기준에서 조금 숨기고픈 글을 썼더니 팔로워수가 줄었어요, 글쓰고나서 다음날 일어나보니 충격이었어요, 아 이런게 불편할수 있구나. 그런데 좋더라구요? 이 글이 싫은 사람은 안맞는 사람인거지 뭐 ~

그런데 있잖아요, 사람이 힘들거나 괴로울때도 나에게 연락이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전기손난로 같은사람들, 그래서 세상을 살수있고, 어떤 불편한 감정은 그런것들로 톡 하고 사라져요, 의미없는 감정들이요! 그리고 따뜻해져버려요, 그런 친구들 덕분

한때 고등학교 시절, 미술품 복원전문가를 꿈꾼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소속되어 예술품을 복원하려면 보통,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목표로 삼아야 했다, 하지만 그 길은 한문이 필수였고, 그 벽을 넘을 ...
01/04/2026

한때 고등학교 시절, 미술품 복원전문가를 꿈꾼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소속되어 예술품을 복원하려면 보통,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목표로 삼아야 했다, 하지만 그 길은 한문이 필수였고, 그 벽을 넘을 만큼의 진한 열망은 아니었던 나는 꿈을 빨리 접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사일로에서 때때로 주얼리나 망가진 소품을 수선한다. 어쩌면 과거의 꿈을 아주 작게 흉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어제, 국립중앙박물관 뒤뜰 한켠에 새로 들어선 보존과학센터를 알게되었다. 갈때마다 공사 중이던 곳이 이렇게 중요한 시설로 채워졌다니 참 새삼스러웠는데 마침,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다.

건물은 기능을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된듯 했다. 같이간 이는 재미없는 외관이라 말했지만, 오히려 그점이 더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쓰이는 사람들은 안다. 얼마나 많은 기능이 담겨 있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되었는지.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도 내 눈에는 충실한 건물로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매스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런 보이지 않는것들의 축적 덕분일 것이다.

박물관의 보존과학분야가 처음부터 거창했던 것은 아니다.
인턴으로 박물관에 들어와 물품 실측을 하던 고 이상수 선생님이 동료 한 명과 함께 박물관 한편을 정리하고, 썩어가고 훼손되던 문화재들을 살리려 이쑤시개와 접착제로 유물을 붙이던 것에서 출발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더욱이,

오래된 소품과 가구를 다루는 일을 하게 된 이후로 이런 전시는 더욱 깊게 다가온다. 세월을 지나온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유난히 매력적이다. 특히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존하기 위해 어떤 과학기술이 사용되었고, 그것이 어떻게 결과에 반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는, 나를 정말 오랫동안 눈을 반짝이며 머물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봉황모양 유리병’의 일지에 적힌 년도였다. 1984년에 한차례 복원이 이루어졌고, 이후 30년이 지난 2014년에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다시 복원이 진행되어 더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더 정확하게 다가가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이 미래로 달려갈수록 우리는 역설적으로 더 선명한 과거를 선물 받게된다.

복원이란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끊임없이 갱신되며 점점 원형에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기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역시 그 길고도 느린 흐름위에 놓여 있다는 확신이 든다. 오늘 내가 고친 작은 주얼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수십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타임머신이 되길 바라며, 매일 그렇듯 유튜브로 복원 영상을 보며 잠자리에 든다.

깊고 알차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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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오늘 읽은 책에서 캐낸 수확물로,이문장을 머리맡에 두고 목요일 사일로 풍경을 복기해 본다.목요일, 금요일이면 2층 살롱데상 에서는‘영어스터디’라 이름을 붙인,...
27/03/2026

"사람은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
오늘 읽은 책에서 캐낸 수확물로,
이문장을 머리맡에 두고 목요일 사일로 풍경을 복기해 본다.

목요일, 금요일이면 2층 살롱데상 에서는
‘영어스터디’라 이름을 붙인,
사실은 영어로 노는 작은모임이 열린다.

모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무해하고 편안하다
누군가에게는 손님으로 보이겠지만,
에단과 나에게 이들은 결국 친구에 가깝다.

장사를 하다 보면 마음이 괜히 소란스러워질 때가 많다.
내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낼수는 없는 종류의 흔들림이다.
그런데 이 편안한 친구들과 몇 마디 나누다 보면,
흐트러진 마음이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들이 2층에서 영어를 나누고 있을 때,
1층에 있는 나의 그시간은 이상할 만큼 든든하다.

마치 어두운 골목을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걷고 있는 기분이랄까,
혼자일때는 별것 아닌 소리에도 괜히 주위를 살피는데,
누군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그런,

책의 말마따나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존재와 대화 속에서
마음의 질서를 조금씩 되찾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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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오늘 읽은 책에서 캐낸 수확물이다이문장을 머리맡에 두고 목요일 사일로 풍경을 복기해 본다.목요일이면 2층 살롱데상에서는‘영어스터디’라 이름을 붙인,사실은 영어...
26/03/2026

"사람은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
오늘 읽은 책에서 캐낸 수확물이다
이문장을 머리맡에 두고 목요일 사일로 풍경을 복기해 본다.

목요일이면 2층 살롱데상에서는
‘영어스터디’라 이름을 붙인,
사실은 영어로 노는 작은 모임이 열린다.

모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무해하고 편안하다.
누군가에게는 손님으로 보이겠지만,
에단과 나에게 이들은 결국 친구에 가깝다.

장사를 하다 보면 마음이 괜히 소란스러워질 때가 많다.
내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낼수는 없는 종류의 흔들림이다.
그런데 이 편안한 사람들과 몇마디 말을 나누다 보면,
흐트러졌던 마음이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들이 2층에서 영어를 나누고 있을 때,
1층에 있는 나의 그시간은 이상할 만큼 든든하다.

마치 어두운 골목을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걷고 있는 기분이랄까,
혼자일때는 별것 아닌 소리에도 괜히 주위를 살피게 되는데,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그런 감각,

책의 말마따나 우린 그렇게,
서로의 존재와 대화 속에서
마음의 질서를 조금씩 되찾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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