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017
동일한 사주(四柱)의 운명(運命)
태어난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운(運)이 같을까?
이 문제는 오랫동안 역학(易學)에서 제기되어 온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이 문제를 논리적(論理的)으로 접근해 보면,
p : 타고난 생년월일이 같다
q : 운(運)이 같다.
'p→q이다' 즉 '생년월일이 같으면, 운(運)이 같다'의 명제(命題)가 참(truth)이기 위해서는
생년월일인 사주(四柱)가 같은데 운(運)이 다르면 안되고(p→∼q)
또 운이 다른데(같지 않은데) 사주가 같아도 안 된다. 즉 운이 다르면 사주(四柱)는 반드시 달라야 한다(∼q→∼p)
그런데 우리는 사주(四柱)의 같음 즉 생년월일시가 같음은 증명할 수 있지만, 운(運)이 같다라는 사실은 증명할 수가 없다.
이를 논리적인 수치(數値)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년월일(사주)이 같은 사람이 운(運) 즉 삶의 모습이 같지 않다'면, 위 명제(命題)를 절대적인 진리(眞理)일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실제 우리는 같은 사주(四柱)의 사람이 운(運)이 다름을 가끔 보게된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사주(四柱)가 같으면 운(運)이 절대적으로 같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개연적으로) 삶의 모습이 유사하게 흐른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비록 태어난 생년월일이 같다고 하더라고 생년월일 이외의 조건 이를테면 성별, 가정환경, 교육정도, 부모의 성향이나 체질, 이름, 조상의 덕, 집의 방향, 조상의 무덤, 전생의 업보 등에 의해 삶의 방향인 운(運)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옛날 한 군주(君主)가 자기와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이 몹시도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사람도 군주의 자격이 되니 자리를 탐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전국을 뒤져서 그 사람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군주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백성을 거느리는 군주가 아닌, 넓은 들판에서 수많은 벌을 기르는 농부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라온 환경이나 교육 또는 부모와의 인연(因緣)으로 한 사람은 군주(君主)가 되고 한 사람은 농부(農夫)가 되어 비록 그 격(格)은 다르지만, 백성(百姓)과 벌(蜂)이라는 무리를 거느리는 우두머리라는 위치로 잘 태어나는 일 즉 좋은 사주(四柱)를 가지고 태어나는 일도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