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2026
흑백요리사.. 잘 안봤어요 ^^;;;
옥동식 돼지국밥은 스치듯 봤는데…
어? 전에 자주 해 먹었던 고기국수랑 비슷한 느낌이다 싶었더랬죠.
맑은 고깃국은 소고기로 자주 해먹는 터라
‘그렇구나’ 하고 지나쳤는데요.
얼마 전 서울 나들이길,
먹는 데 진심인 피기님께서 옥동식을 예약하셔서
온 가족이 다녀왔어요.
서울은 서울인가봐요…
주택가처럼 보이는 동네 곳곳에 핫플레이스들이 자리 잡고 있고
빌라나 주택 앞에 줄 서 있는 모습들도 보이고 ㅎㅎㅎ
또 시골티 팍팍 내며 동네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옥동식 국밥은 깔끔하니 맛있어요.
돼지국밥 특유의 누릿내 없이 훌훌 넘어가는 맛이랄까요??
정말 정숙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야 해서
남편은 싫었겠지만 ㅋㅋㅋ
저는 맛을 음미하며
‘어떻게 하면 이 맛을 낼 수 있을까?’
집중해서 먹었답니다.
요기조기 뒤져보고 만들어 본 결과,
가장 중요한 건 저온으로 고기를 삶는 것이었어요.
저는 전기냄비가 있어서 80도에서 6시간 맞췄고요.
전기냄비가 없다면 전기밥솥 보온으로
수비드처럼 삶아도 좋습니다.
정확한 레시피보다
조리하는 방법이 중요해요.
육수에는 우엉을 포함해
무, 대파, 마늘, 생강, 통후추 같은 기본 재료를 넣어줬어요.
소금과 새우젓으로 간은 맞췄어요.
맑은 국물에 욕심이 나서
필터 종이 같은 건 없고 키친타월을 깔아 걸러줬는데,
기름까지 말끔하게 제거되더라고요.
제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
투머치!!
재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요리를 망칠 때가 많아요. 😂
이번 육수도 야채를 너무 많이 넣었더니
과한 재료 때문에 약간의 텁텁함이 있었는데…
저희 집 두 남자는
“오~ 비슷하다며!!!!!”
깔끔하게 드셔주셨어요. ㅋㅋㅋ
여러분은 적당히!!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넣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
저온으로 삶아진 고기는 잡내가 일도 없이
정말 맛있었어요.
육절기가 있었다면
정말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피기한테도 맛보여주고 싶어서 보냈는데
고기를 깜빡하고 국물만 보낸 거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물이 많고 고기가 모자란 게 정상이어야 하나,
저는 거꾸로 되어 고기가 많았고요.
덕분에 옥동식 인스타그램에 나온 덮밥까지 해먹었답니다.
국밥도 맛있지만
수비드 된 돼지고기가 이리저리 활용도가 높아서
종종 만들 것 같아요.
한 번 만들어두면
국밥, 고기덮밥, 냉제육까지
한 번에 3가지 메뉴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한 요리.
요리는 특별한 재능과 기술보다
그 시간과 고단함을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가
요리의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미식의 세계에 동참할 수 있게
긴 시간과 고단함을 이겨내 주신 셰프님들,
감사합니다.
#옥동식
#돼지국밥
#돼지국밥레시피
#집밥레시피
#피기쿡